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감축하자는 ‘2050 탄소중립’은 이제 전 세계가 이견없이 지향하는 인류의 새로운 목표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난 8일 기후변화가 더 빠르고 강해졌으며 2040년 안에 지구 온도가 1.5도 오를(1.5도 지구온난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승인했다.
전 세계의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공유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천방안의 하나로 거론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2021 세계기후환경포럼’이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세계일보가 주최하고 환경부와 비즈&스포츠월드가 후원했다. ‘ESG와 탄소중립, 사람, 미래’라는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기조발제를 맡은 김정인 중앙대 교수(경제학부)는 ‘미래환경의 변화와 대응: 탄소중립, ESG’라는 주제 아래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정책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탄소중립과 함께 ESG 기능이 장기적인 기업 발전과 지속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ESG에 대응할 평가지표 표준화와 정보 공시 의무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축사에서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에 대해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우리가 내디딘 큰 발걸음”이라고 규정했다. 한 장관은 “반드시 가야만 하는 이 길에 ESG라는 새로운 흐름은 탄소중립 실천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산업계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경영이 촉진되고, 올바르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은 개회사에서 “ESG와 탄소중립은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과제이고,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사장은 이번 포럼의 취지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지금 멈춰야 할 일과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을 성찰하고, 책임감을 새롭게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