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30대 이하 청년층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10만개 가까이 증발했다. 반면 50대 이상 일자리는 40만개 이상 늘어나면서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청년층 일자리는 주로 제조업·숙박 음식점업 등에서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용 충격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5060세대의 일자리 증가도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늘어난 일자리의 상당수가 공공행정과 보건·사회복지 등 정부 지원 등으로 이뤄지는 자리라는 지적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99만7000개로, 1년 전보다 32만1000개 증가했다. 일자리는 늘었지만, 지난해 4분기(50만3000개)와 비교하면 증가 폭은 축소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등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층이 영향을 크게 받는 모습”이라며 “청년층의 사라진 일자리가 5060세대로 옮겨갔는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숙박·음식과 제조업의 일자리 감소는 위험 수위다. 특히 숙박·음식업의 경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에만 7만2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음식점 및 주점업 일자리 6만3000개, 숙박업 일자리 9000개가 줄었다. 숙박·음식 임금일자리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8년 1분기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숙박·음식점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임금 일자리가 줄었는데, 감소 폭이 지난해 2분기(-2만6000개), 3분기(-2만5000개), 4분기(-5만1000개), 1분기(-7만2000개) 등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충격이 반영되는 2분기 이후에는 이 같은 감소 폭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제조업은 기타 운송장비(-1만1000개), 금속가공(-9000개), 의복·모피(-6000개) 등을 중심으로 임금일자리가 2만8000개 줄었다. 특이한 점은 제조업의 일자리 감소가 대부분 젊은층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30대와 20대 이하 제조업 일자리가 각각 4만5000개, 3만5000개 감소한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5만1000개 늘었다.
전체 늘어난 일자리의 상당수는 보건·사회복지(14만8000개)와 공공행정(7만개)에서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사회복지업과 보건업 임금일자리가 각각 12만5000개, 2만3000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공행정 일자리가 늘어나긴 했지만, 증가폭은 많이 감소했다”며 “일자리 사업이 4분기에 늘었다가 연초인 1분기에는 준비 작업 등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