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맨시티 가나… 유벤투스, 이적료 조건 허용 의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PSG)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도 이적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BBC는 27일 유벤투스가 호날두 측에 그의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벨 네드베트 부회장과 페데리코 체루비니 단장 등 유벤투스 고위 관계자들은 현지 시각으로 26일 호날두의 에이전트에게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루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에 그치며 리그 10연패가 불발됐다. 유벤투스는 이제 호날두를 향한 기대를 접은 모습이다. 오히려 50만파운드(약 8억원)에 달하는 호날두의 주급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다만 이적료 없이는 호날두는 보낼 수 없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유벤투스는 지난 2018년 7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이적료 1억유로(약 1376억원)를 주고 호날두를 영입했다. 유벤투스와 호날두의 계약은 1년 남아있어 이번이 이적료를 받을 마지막 기회다. 유벤투스가 받고 싶어 하는 이적료는 2500만~3000만유로(344억~41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제 맨시티가 선택할 차례다. 호날두를 이적료 없이 데려가고 싶어하는 맨시티는 아직 유벤투스에 협상을 제의하지 않았지만, 여름 이적시장 마감까지 아직 나흘이 남아있다.

 

공격적인 움직임에 치중하는 호날두가 공격진부터 강한 압박 수비를 원하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스타일과 맞지 않다는 평가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호날두의 가공할 득점력은 확실한 매력 포인트다.

 

호날두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점도 맨시티의 구미를 당긴다. 맨시티는 UCL 우승을 한 번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UCL에서 역대 통산 최다골(135골)을 기록 중이며 우승컵을 5차례나 들어 올렸다.

 

한편, 호날두가 맨시티가 아닌 PSG로 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영국 스포츠 전문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가 PSG로 가고, PSG 간판 공격수인 킬리안 음바페가 자신의 꿈의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기는 '연쇄 이동'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