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갑작스럽게 퇴출된 에런 브룩스를 대체할 새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24)를 영입했다. 연봉 6만달러와 이적료 10만달러 등 총액 16만달러의 조건이다. 이번 시즌 마지막 승부수인 셈이다. 무엇보다 1997년생으로 젊은 투수인 다카하시가 올해 잘 적응한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에도 팀에 필요한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까지 갔고 결정한 영입으로 보인다. .
브라질 국적의 일본계 3세인 다카하시는 신장 183㎝·체중 102㎏의 체격을 지닌 우완 정통파 투수로 마이너리그에서 7년간 활약했고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브라질 대표팀으로도 활약했다.
2021시즌 다카하시는 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A 팀인 루이빌 배츠 소속으로 18경기에 등판해 3승7패 평균자책 4.45를 기록했다. 다카하시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31경기 등판 42승41패 평균자책 4.18이다.
KIA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시속 150㎞ 초반대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것이 강점이다. 또 운동 신경이 뛰어나고 나이에 비해 프로 경험이 많다.
KIA는 지난 15일로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 외국인 선수 영입 기간이 지났음에도 다카하시 영입하며 시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투수들의 과부하가 걸린 점도 고려된 선택이다. 특히 한국에 잘 적응한다면 내년까지 계약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젊은 나이의 투수가 한국에서 자리잡는다면 장수 외국인 선수가 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계 3세 브라질 국적이라는 특이점도 눈에 띈다.
일단 다카하시는 현재 취업비자 발급을 신청해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비자가 나오면 2주 자가격리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9월 말 정도면 팀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월 잔여경기가 많아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