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혼입’ 모더나 코로나 백신 맞은 日남성 2명 사망

후생노동성 “30대 남성 2명, 이물질 발견 백신과 같은 제조번호 접종”
“2차 접종 후 며칠만에 사망…해당 백신과의 연관성은 아직 조사 중”
해당 제품, 스페인서 생산…동일공정 제품 163만회분 접종 보류 조치
NHK “모더나 백신에 혼입된 이물질, 자석에 반응…금속 입자로 추정“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UPI연합뉴스

 

일본에서 최근 사용 중인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일부에 이물질이 섞여 있다는 보고가 나와 160만여회분의 접종을 보류한 가운데 해당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보건당국은 사망자들과 이물질이 든 모더나 백신 간의 연관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28일 성명을 통해 30대 남성 2명이 모더나 백신 2회차 접종 후 며칠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은 두 남성이 접종한 백신은 앞서 접종을 보류한 백신의 제조번호 3개 중 1개와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남성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후생노동성은 지난 26일 ▲도쿄도 ▲사이타마현 ▲아이치현 ▲이바라키현 ▲기후현 등 8곳에서 39건의 모더나 백신 이물질 혼입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접종이 보류된 제조번호는 3004667(약 57만회분)과 동일한 라인에서 제조된 3004734(약 52만회분), 3004956(약 54만회분)이며 모두 스페인 공장에서 제조됐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약 863개 접종 시설에 배송된 합계 163만 회분의 미사용 백신이 보류된다. 

 

이와 관련해 후생노동성은 모두 접종하기 전 단계에서 이물질 혼입이 확인됐다면서 건강 위험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밝혔다.

 

모더나 역시 이물질이 안전성이나 효능에 문제가 되지 않는 입자라고 설명했지만, 일본 당국은 예방조치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시키고 유럽 기관에서 조사에 착수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일본 공영 NHK는 지난 27일 일본에 공급된 모더나 백신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자석에 반응해 금속 입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물질이 발견된 모더나 백신의 위탁 제조사인 스페인 제약사 로비 사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물질이 발견된 로트번호(제품생산번호)의 백신은 일본에만 납품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