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50대女 화이자 1차 접종 사흘 만에 숨져…당국 “별다른 기저질환 없어 부검 의뢰”

접종 후 이상증상 없었고, 사망 당일인 지난 28일 타이레놀 복용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의 로고 앞에 놓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주사기. 연합뉴스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은 50대 여성이 사흘 만에 숨져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30일 인천시와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1시45분쯤 동구 소재 아파트에서 50대 여성 A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 구급대가 출동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호흡을 하지 못했으며,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 25일 오전 10시쯤 지역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후 별다른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사망 전날까지도 평소처럼 일을 했다.

 

다만 사망 당일 오전 9시쯤 아들에게 부탁해 타이레놀을 복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A씨의 정확한 사인과 백신 접종 간 인과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어머니가 3시간 가까이 잠에서 깨지 않자 아들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안다”며 “A씨에게 별다른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