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마무리했다. 2001년 9·11 테러로 촉발된 미국의 가장 긴 전쟁이 공식 종료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미군 C-17 수송기가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30일 밤 11시59분 수도 카불의 하미드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땅에 최후까지 남아있던 미군은 크리스 도너휴 소장이었다. 미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에 도너휴 장군의 사진을 올리며 “아프간을 떠나는 마지막 미군 : 18공수군단 82공수사단장 크리스 도너휴 소장이 2021년 8월31일, 카불에서의 미군 임무를 마치고 미 공군 C-17기에 오르고 있다”고 썼다.
매켄지 사령관은 이와 관련해 도너휴 장군과 로스 윌슨 카불 주재 대사대행이 아프간 땅을 빠져나와 수송기에 탑승한 최후의 미국 관료들이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매켄지 사령관은 “국무부·국방부 팀이 마지막으로 수송기에 올랐다. 그들이 아프간 지상에 발을 디딘 마지막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