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점유율 1위’ LS비나, 외자 기업 성공사례 [K브랜드 리포트]

총 11개 해외 생산법인 운영

2021년 초 이집트에 아프리카 첫 공장 준공
동아프리카·중동으로 시장 확대 계획

LS전선의 해외 산업 확장은 꾸준히 순항 중이다. 지난 1월 이집트에 아프리카 첫 케이블 공장을 준공한 LS전선은 이집트 생산법인을 거점으로 동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LS전선은 베트남과 미국, 중국 등에 총 11개의 해외 생산법인을 운영하게 됐다.

베트남 LS비나는 1997년 6월 베트남 북부의 항구도시인 하이퐁시에 설립된 전력 케이블 법인으로, 베트남 현지 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다. LS비나는 설비 확장과 수출 노력, 초고압 시장 진출, 동남아시아와 베트남 시장의 성장 등이 맞물려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 베트남의 주요 수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 정부로부터 노동훈장과 수출유공자상 등을 받으며 외자 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



LS전선은 2007년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성 록캉공단에 베트남 제2공장(LSCV)을 설립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버스덕트와 UTP 케이블 등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했다. 2016년 LS 비나와 LSCV의 지주사인 LS전선아시아가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기도 했다.

2017년 11월 설립된 LSEVP는 국내 전선업체 최초의 유럽 생산거점으로,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을 생산한다. 인근 브로츠와프시의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제조사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SCP는 유럽의 5세대 이동통신(5G)망 확대에 따라 세운 광케이블 생산법인이다.

LS전선은 또 2008년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바왈에 LSCI를 세워 통신 케이블과 부품 생산을 시작했다. 2012년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해 종합전선회사의 면모를 갖추고 인도 전력청 등에 초고압 케이블과 OPGW(광복합가공지선) 등을 공급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5G 부품을 제조하는 통신 2공장을 준공해 통신 부품의 생산능력을 2배로 늘렸다. LSCI는 인도 현지에서 삼성전자와 에릭슨 등을 통해 릴라이언스 지오, 에어텔, 보다폰 등에 제품을 공급해 인도 통신 하네스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S전선은 중국 장쑤성 우시산업단지에 LSCW를 설립해 전기차용 고전압 하네스, 자동차 전선과 알루미늄 부품, 산업기기용 전선, 대형 빌딩에서 전선 대신 사용되는 버스덕트 등을 생산한다. 유럽과 일본의 대형 자동차 전장 회사들과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중국 둥펑차와 BDNT, 북경차 등의 고전압 하네스 제품에 대한 1차 협력사다. LSHQ는 LS전선이 2008년 후베이성 이창시의 전선회사를 인수해 설립했다.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 케이블, 철도 및 광산용 케이블 등을 주로 생산하며, 중국전력청과 남방전력청 등에 공급했다.

LSCUS는 LS전선이 2017년 3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설립한 전력 케이블 생산법인이다. 아파트와 주택, 공장 등에 사용되는 중전압·저전압 케이블을 생산한다. 북미 사업의 거점으로서 보호주의정책에 대비하고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2006년 국내 최초로 미국에 초고압 케이블을 수출한 후 콜로라도주 전력청, 뉴저지주 전력청 등에 제품을 공급해왔으며 2017년에는 미국 최초 해상풍력단지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했다. LS전선은 올해 북미 지역 사업을 총괄할 미주지역본부를 신설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