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이 뉴스 보자마자 전화하신 것 같아요. 급하게 팔 필요 없다고 매물 빨리 내려 달라고 하시네요.”
1일 경기 의왕시 의왕역 인근 중개업소에는 아파트 시세와 매물을 확인하는 문의전화가 계속됐다. 일부 집주인은 전날 서둘러 매물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정부가 발표한 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에 경기 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지구의 신도시 조성 구상이 포함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반월역 인근 아파트단지도 들썩이고 있다.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는 “반월역과 불과 한 정거장 떨어진 상록수역은 GTX-C노선 정차 가능성이 있고, 지난해 9월부터는 이미 두 정거장 떨어진 한대앞역까지 수인선이 연결되면서 꾸준히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이번에 신도시 계획까지 나오자 그나마 있던 매물도 한꺼번에 사라졌다”고 전했다. 반월역 바로 앞에 있는 건건동 건건e-편한세상(70㎡)은 지난달 30일 5억7000만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뒤 현재는 7억8000만원에 나온 매물 1개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면적인 더 큰 84㎡의 호가는 8억원선이다.
동탄신도시 근처에 452만㎡ 규모로 개발되는 화성 진안지구 인근 중개업소에도 이날 매수 가능한 매물을 찾는 문의전화가 급증했다. 화성시 진안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 동탄이나 광교 아파트가 20억원, 30억원대까지 오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면서 찾아오시는 분이 많다”며 “2억, 3억원대의 매물은 이미 팔렸거나 집주인이 값을 올렸고, 지금은 84㎡ 기준 5억원대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진안동과 맞닿은 병점동의 경우도 비슷한 전용면적 아파트의 호가가 평균 1억원가량 올라 6억∼7억원에 형성돼 있다.
한편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서울 강남3구의 3.3㎡당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1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5월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357만5000원에서 4023만8000원으로 1500만원 가까이 치솟았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1399만4000원, 송파구는 1046만6000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