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해직교사 불법 특채’ 사건 수사를 마무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관여된 사건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윤석열 검찰의 청탁고발’ 의혹 사건의 파장이 확대되면서 공수처의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오는 8일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부장검사)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공수처는 지난 6월4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윤 전 총장을 입건했다. 임 담당관은 모해위증교사 수사 담당자로 윤 총장이 당시 수사팀을 보호할 목적으로 수사를 방해해 불기소를 이끌어냈다는 입장이다.
청탁고발 의혹 사건 시점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 시점과 미묘하게 겹치면서 이른바 윤석열 라인 검사들에게까지 파장이 확대될지도 관심사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총장 지휘 아래 한동훈 검사장이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이용해 1차 ‘유시민 엮기 공작’을 벌였으나 제보자X의 제보(검언유착 의혹 보도)로 탄로 났다”며 “다시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이용해 ‘청부고발 공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 보도가 지난해 3월31일 나온 다음인 지난해 4월 1∼2일 당시 대검 대변인이던 권순정 차장검사와 손 차장검사, 한 검사장 사이에 수십차례 통화와 카카오톡 대화가 오갔다”며 “다음 날인 4월3일 공교롭게도 청탁고발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무렵 전후 약 4개월 동안 한 검사장이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와 나눈 통화가 9회, 카카오톡이 332회라며 김씨의 연루 의혹도 제기했다. 한 검사장은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반발하는 등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한 검사장과 권 차장검사, 손 차장검사는 모두 윤 전 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