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허경영의 빅픽처? “결혼 1억, 출산 5000만… 조롱하더니 공약 다 따라해”

“30년 전부터 결혼수당 1억, 출산수당 5000만 주자고 해 사기꾼 코미디언이라 조롱받던 허경영이 비로소 33정책의 우수성과 필요성 인정받아 여야 모든 정치인들이 다 따라하기 시작”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지난달 18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백마를 타고 대선 출정식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30년 전 자신의 공약을 비웃던 정치인들이 최근엔 다 따라하고 있다며 혀를 찼다.

 

허 명예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0년 전부터 결혼수당 1억원, 출산수당 5000만원을 주자고 해 사기꾼 코미디언이라 조롱받던 허경영이 비로소 33정책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인정받아 여야 모든 정치인들이 다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그가 말한 ‘33정책’이란 ▲18세 이상 매월 150만원 평생 지급 ▲결혼수당 1억 지급 ▲주택자금 2억 무이자 대출 ▲출산수당 1인당 500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다.


허 명예대표는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등 경영인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유 배달하던 (고) 신격호는 롯데그룹 창업자가 됐다. 병아리 10마리로 시작한 김홍국은 닭고기 생산 판매 1위 업체인 (주)하림의 창업자가 됐다. 상업고등학교와 야간대학을 졸업한 조운호는 웅진식품 사장이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결국 거물이 된 재벌들을 나열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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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국회의원 전원 정신교육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적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그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단 안상수 전 의원은 제외”라고 했다. 두 후보는 이날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하늘궁에서 회동하고 협력하겠다는 취지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허 명예대표는 지난달 18일 고양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장군 복장을 하고 백마를 타고 나타나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997년, 2007년에 이은 3번째 출마 선언이다.

 

허 명예대표는 “여야 정권 교체는 하나마나다. 허경영이 아니고서야 희망이 없다”면서 “당선 되면 취임 2개월 안에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을 주고,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주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나라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놈이 많다”면서 “중산층이 몰락하고, 출산절벽, 생활절벽, 취업절벽이라며 국민들이 저에게 고통을 호소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