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네 번 열리는 프로 테니스 메이저대회는 스타가 탄생하는 최적의 무대다. 무명의 선수라도 토너먼트를 이기며 올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팬들의 관심이 몰리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강자들을 연파하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대회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지난달 31일 개막한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에서도 이런 선수가 등장했다. 19세의 신성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세계랭킹 73위·사진)가 주인공이다. 그는 6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에서 안젤리크 케르버(33·독일·17위)를 세트 스코어 2-1(4-6 6-7 6-2)로 꺾었다. 케르버는 2016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메이저 대회도 3번이나 제패한 강자다. 페르난데스는 이런 케르버를 상대로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5로 가져오면서 기세를 올렸고, 이어 3세트마저 따내면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