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이 옥연지 수중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유해 외래어종 퇴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7일 달성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6~7일 옥포읍 옥연지(송해공원)에서 2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생태계 교란 유해어종 퇴치' 행사를 했다.
이번 행사는올해 4번째 행사로 군은 지난 6월부터 매 달 행사를 열고 있다. 무분별하게 번식하는 유해 외래어종을 퇴치하고 지역 토종어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행사에서는 외래 유해어종인 배스·블루길 507마리(304㎏)를 잡은 데 이어 3개월간 총 1036명이 참가해 3106마리(2151㎏)를 포획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참가자들은 유해어종 포획 시 친환경 미끼만 사용하고 고유어종은 방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은 반드시 준수하도록 했다.
참가자에게 잡은 외래어종에 대해서는 수매 보상금(배스·블루길은 ㎏당 5000원, 붉은귀거북은 마리당 5000원, 하루 최대 10만원)도 지급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로 행사 만족도가 높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은 10월 4~5일 올해 마지막 외래어종 퇴치행사를 여는 한편 내년 3월부터 월 1회(매월 첫째 주 월요일) 실시할 예정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이번 행사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토종 생태계를 지킨다는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하천·습지 등에 대량 서식하는 외래종을 지속해서 퇴치해 토종생물의 서식환경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