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과반 압승으로 대세론을 입증한 이재명 경선 후보의 열린캠프에선 경선을 넘어 대선 본선을 겨냥한 ‘원팀’ 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는 네거티브 지양, 로키 등 기존의 ‘부자 몸조심’ 기조를 유지하고, 각계각층의 지지 선언으로 ‘용광로 캠프’를 꾸려 본선 경쟁력 향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캠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앞으로 가장 중요한 전략은 아무래도 원팀”이라며 “우리도, 상대방도, 당도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첫 개표지에서 기선을 제압한 만큼, 앞선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 캠프 등과 벌인 ‘네거티브 전쟁’을 봉합하고 양 캠프 지지층 사이 깊어진 감정의 골을 메우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상대편에 대해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 것을 넘어, 상대편의 네거티브에 대한 대응도 전보다 낮은 자세를 취하며 1위 주자의 포용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은 이재명 캠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부산·울산·경남(PK) 총괄선대위원장 등을 맡았다. 전 의원은 ‘향후 다른 PK 출신이 캠프에 합류한다고 봐도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노력할 것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제가)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면서 경선판은 대충 정리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통화에서 이 후보의 저서 ‘소년공 다이어리’를 추천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오는 11일 충청권 이후 첫 지역순회 지역인 대구·경북(TK)에 대한 이재명 캠프의 공략법은 ‘실용’으로 요약된다. 캠프 관계자는 “이재명이 TK 출신이지만, 이를 강조하진 않을 것”이라며 “TK는 보수 텃밭이지만 그간 보수정권이 TK 지역 발전을 소홀히 하는 상황이 장기화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실용주의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