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태풍 '찬투'의 간접영향으로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각종 피해와 하늘길·바닷길 차질 등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 동쪽 약 180㎞ 해상 부근에 있으며, 오는 15일까지 아주 느리게 북상해 오는 17일 오전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늘길과 바닷길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8개 항로 11척 중 4개 항로 6척만 운항 예정이다.
그러나 운항 예정인 여객선들도 기상특보 상황이나 통제권자의 통제 여부에 따라 운항 여부가 변동될 수 있다고 센터는 전했다.
또한 강풍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공항에서는 전날 저녁 일부 항공편이 결항한 데 이어 이날도 운항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에 시간당 5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나 시설물 피해 등이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15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이다.
또한 해상에도 바람이 초속 12∼24m로 불고 물결이 2∼7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돼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강풍과 높은 물결로 인해 오는 16일까지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찬투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에 최대 풍속 초속 39m의 강한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동쪽 약 180㎞ 해상에서 시속 8㎞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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