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서 애창곡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열창한 尹 “盧 서거 후 많이 불렀다”

예능 첫 출연…“대통령 되면 ‘혼밥·국민 앞서 숨는 것’ 절대 안한다” 선언도
SBS ‘집사부일체’ 캡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이 19일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노래 실력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편한 옷차림으로 출연진을 맞이한 윤 전 총장은 애창곡인 가수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열창했다.

 

윤 전 총장은 애창곡 사연에 대해 “대구지검에 있을 때 2009년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며 “그때부터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한 윤 전 총장은 하이라이트인 ‘집사부일체 청문회’ 때는 스냅백을 거꾸로 쓰고 선글라스를 낀 채 몸을 흔들면서 등장해 “윤석열, 60세, 178㎝, 몸무게 90㎏”라고 리듬을 타며 랩으로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청문회 받은 것이 내 전공”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나보다 청문회 더 받아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대선에 도전하는 이유’를 묻자 진지한 눈빛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두 가지를 절대 하지 않겠다”며 “하나는 ‘혼밥’(혼자 밥 먹기)이고, 둘째는 국민 앞에서 숨지 않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사람이 밥을 나눈다는 것은 소통의 기본”이라며 “야당인사, 언론인, 국민과 늘 점심, 저녁을 먹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필요하면 점심과 저녁을 두끼씩 먹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나아가 “절대로 국민 앞에서 숨지 않을 것”이라며 “잘했든, 잘못했든 국민 앞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정치 경험이 적다’는 지적에는 “별 재주는 없어도 어렵거나 위기가 있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고 물러서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어떤 일이든지 간에 일이라면 성공시키는 건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안감이 생길수록 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로부터는 ‘깡’을, 이낙연 전 대표에게서는 ‘꼼꼼함’을 각각 빼앗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검사 시절 대통령 관련 사건을 많이 처리한 데 대해 “대통령하고 싸우고 대통령에 도전하는 게 아니고 맡게 된 사건을 법에 따라 처리한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