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주총… 한앤코측 이사진 선임 불발

‘매각 철회’ 홍원식 회장, 반대 의결권 행사
10월 임시 주총… 오너일가 퇴진 여부 결정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의 모습. 뉴시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거취가 이르면 다음 달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모펀드 운영사 한앤컴퍼니(한앤코) 측 인사를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등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부결시켰다. 대신 회사는 다음 달 다시 임시 주총을 열어 경영진 교체 등의 경영 쇄신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어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부결 처리했다. 홍 회장은 주총에 불참하는 대신 위임장을 통해 한앤코 측 인사 선임 반대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 임시 주총에선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한 현 임원진의 변동과 이사회 재구성 등의 내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양유업 사내이사는 홍원식 회장과 홍 회장 어머니 지모씨,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 이광범 대표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홍 회장과 가족들이 모두 퇴진할지, 이미 사의를 밝힌 이 대표이사를 비롯한 일부만 퇴진할지는 다음달 임시주총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지난 6월 기준 홍 회장의 지분은 51.68%다. 특수 관계인을 합하면 53.08%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