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천주평화연합(UPF) 주관으로 열리는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역할을 모색하고, 30년 전인 1991년 문선명 총재와 북한 김일성 주석의 회담이 가지는 의미를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15일에는 ‘종교적 이상 세계와 신통일한국 실현을 위한 종교인의 역할’을 주제로 참석자들이 남북, 북·미 대화에 진척이 없는 상황에 대한 종교계의 적극적인 역할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 스데반 대한민국기독교성직자협의회(KCLC) 공동의장은 “신통일한국울 위한 교육과 훈련을 모색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기독교 지도자들은 기독교인들이 하늘의 음성과 땅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교육하고 인도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불교태고종의 효능 스님은 “불전의 예를 들면 수많은 왕들이 부처님께 귀의하고 부처님께 나랏일을 의논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이런 상황은 부처님께서 정치를 잘했기 때문이 아닌 수행자 본연의 모습을 지켰기 때문”이라며 “한반도 통일에 관한 문제도 종교인이 종교적 사명에 충실할 때, 위정자들의 존경을 받고 그들을 올바르게 인도하여 이상적인 통일의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일곱 번째 세션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동북아시아의 역학관계’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어진다. 김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1991년 문선명 총재와 김일성 주석 회담의 개최 배경과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김 연구위원은 문 총재, 김 주석은 남북의 평화통일 이후 진정한 세계평화가 가능하다는 신념 아래 회담을 열었다고 분석한다. 당시 회담은 남한 민간 대표와 북한 정상 간 최초의 공식 회담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산가족 상봉’ ‘비핵화’ ‘남북경협’과 같은 현안들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김 연구위원은 지금도 이런 회담이 필요하다며 종교계와 종교인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홍석훈 창원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바이든 시대의 한미일 동맹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주요국이 바라보는 한반도 정세와 다자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