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대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후임으로 최재해 전 감사원 감사위원(61)을 지명했다. 국회 동의를 얻으면 최 후보자는 임기 4년의 감사원장직에 오른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1960년생인 최 후보자는 성균관대 행정학과와 동대학 대학원 박사를 졸업했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감사원 기획관리실장, 제1사무차장, 감사위원 등을 지냈다. 2018년 감사원에서 물러난 뒤 LS전선 비상임감사로 일해왔다.
박 수석은 “최 후보자는 감사원 핵심 보직을 거쳐 감사위원을 역임한 감사 전문가로 감사 행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합리적 리더십과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대내외에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원에 재직하면서 쌓은 균형감 있는 식견과 탁월한 업무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엄정하고 공정한 감사 운영을 통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의 지명에 따라 6월 28일 전임 최 전 원장 사퇴 이후 석 달 가까이 공석이던 감사원 수장 공백 사태가 해결될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임 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가 있었고, 차질 없는 감사원 운영 및 감사업무 연장성 등을 종합해 감사원장 임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임명했다”며 “정치적 중립, 독립이 중요하기 때문에 거기 걸맞은 인사를 지명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