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앞둔 태풍 ‘찬투’로 폭우 위기경보 ‘주의’로 상향…중대본 비상근무 체계 가동

16~17일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50~80㎜ 이상 / 태풍 찬투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 중인 13일 제주 서귀포항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 제주=뉴스1

 

정부가 태풍 ‘찬투’로 인해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예상됨에 따라 위기 경보 수준을 상향하고 호우 대처를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행정안전부는 15일 11시를 기해 제14호 태풍 찬투에 대한 예비특보가 발표됨과 동시에 위기 경보 수준을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제주 서귀포 남서쪽 해상에 정체 중인 태풍 찬투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6~17일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50~80㎜ 이상(많은 곳은 300㎜ 이상)의 강수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대본은 이날 10시 전해철 행안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처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국민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20개 중앙부처와 유관기관 5곳, 전국 17개 시·도 등이 참석했다.

 

중대본은 찬투의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대해 각별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침수, 붕괴 등의 위험이 있는 지역의 경우 사전 점검과 예찰을 강화하고, 해안가 저지대는 위험 징후 시 주민대피 권고와 명령이 시행된다.

 

강풍·풍랑으로 인한 어촌지역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어선·선박 고정·인양, 어망·어구·양식장 결박 등의 조치도 병행된다.

 

특히 본격적인 명절 준비와 귀성객 이동이 시작되는 만큼 전통시장의 경우 침수로 인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 대해서도 태풍에 대비한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한다.

 

전해철 장관은 “장기간 추석 연휴로 인해 코로나19 방역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이 북상 중인 상황에서 관계기관은 국민이 큰 피해 없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전 대비와 대응을 빈틈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