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관계를 넘어 '앙숙'으로 불렸던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와 마리야 샤라포바(34·러시아)가 모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샤라포바는 1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윌리엄스 자매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손뼉을 치는 이모티콘과 함께 올렸다.
2004년 윔블던 결승에서 자신에게 패한 윌리엄스가 지인에게 '다시는 그런 멍청한 X(비속어)에게 지지 않겠다'고 말하며 분노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는 것이다.
또 당시 결승에서 패한 뒤 코트에서 자신에게 덕담했던 윌리엄스가 라커룸에서는 큰 소리로 울며 짜증을 내는 장면도 샤라포바가 목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윌리엄스는 2005년부터 샤라포바에게 한 번도 지지 않았고, 2018년 프랑스오픈 16강 맞대결을 앞두고는 윌리엄스가 기권했는데 이는 2017년 9월 출산하고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샤라포바에게 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는 추측이 많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2018년 인터뷰에서 "그 책에 나에 대한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사실도 아니다"라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당시 샤라포바는 자서전에 "언젠가 이런 감정이 과거의 일이 되면 비슷한 열정이 있는 윌리엄스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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