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논란 홍남기 탓으로 돌린 김두관 “돈 많이 주고 욕 먹어 참담”

“기재부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한 결과로 이런 혼란이 나타났기 때문” / “100% 지급,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결정하고 집행하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대선후보 100분 토론에 참석해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이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만 지급되며 20만건 이상의 이의신청이 접수되자 이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탓으로 돌렸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00% 지급,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결정하고 집행하자”며 “역사적으로 이렇게 많은 돈을 주고 이렇게 많은 욕을 먹은 일이 있었는지 참담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여야합의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88%에 동의했지만 이건 아무래도 아닌것 같다”면서 “집권여당의 100% 지급 결정을 기재부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한 결과로 이런 혼란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의 100% 지급 결정 이후에도 기재부 장관이 국회에서 끝까지 반대하면서 야당도 손에 피 안묻히고 이런 혼란을 야기한 측면이 있다”면서 “집권여당의 결정을,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국회의 구조에서 일개 장관 하나가 끝까지 막으면 실제로 안되는 나라가 과연 민주공화국인가”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후보는 “100% 지급,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결정하고 집행하자”라면서 “야당이라고 지금 대놓고 반대할 수 없고 공무원의 반발이 있을시 ‘선참후고(先斬後告)’의 지엄함을 보인다면 누가 감히 국회의 권능을 무시할 수 있겠나”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