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철광석 가루를 덩어리로 만드는 ‘소결공정’에 사용해온 석회석과 패각 성분이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한 결과 제철 부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두 회사와 공동 연구해온 전남 여수 패각 가공 전문업체 여수바이오가 지난 15일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패각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재활용환경성평가는 재활용할 물질의 환경과 인체 건강 영향, 기술 적합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패각은 전국적으로 연간 30∼35만t 정도 쏟아지나 그간 어촌에 방치되기 일쑤였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경남·전남 어촌에 패각 폐기물 92만t이 수년째 방치돼 폐수와 분진,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됐다.
철강업체가 패각을 제철공정에 재활용하게 되면 지역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석회석 대체로 인한 자원 절약과 경제성 확보가 가능해 일석삼조 효과가 나온다고 포스코·현대제철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