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1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항공기상청은 17일 오전 4시부터 11시까지 북동풍이나 북풍이 초속 18∼26m로 강하게 불고 풍속 차에 의해 급변풍(돌풍)이 나타나겠다고 16일 예보했다.
또 오전 시간대 시간당 15㎜의 강한 비가 내리고, 가시거리가 2㎞ 이하로 짧아지며, 구름 고도가 낮아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주겠다고 전망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태풍 북상 소식에 17일부터 제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은 태풍 특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공항에 나오기 전 항공기 운항 여부를 미리 파악해 달라”고당부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후 태풍 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내려져 출발과 도착 총 15편이 결항했으며, 수십여 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14호 태풍 찬투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동진하고 있으며 17일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항공기를 통해 18만여 명, 여객선 등 선박을 통해 2만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항공편과 여객선 결항이 이어지면 입도객 수는 더 줄어들 수 있다.
관광협회는 애초 21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17일까지 이어지는 태풍탓에 관광객이 20만 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태풍 북상 소식에 17일 제주 도착 항공편 좌석은 여유가 있지만, 태풍이 지나가는 18일은 예약이 마감됐다.
작년 9월 26일부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4일까지 추캉스 연휴 9일간 28만1258명(하루 3만1250명꼴)이 제주를 찾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