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성남 대장동 개발에 관여한 자산관리사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8일 곽 의원을 향해 “화천대유 A씨와 관계에 대해서는 왜 입을 꾹 닫나”라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수행실장인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곽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입사를 두고 “‘아빠 찬스’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곽 의원 아들 등의 화천대유 입사 경로에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곽 의원과 화천대유의 실질 대표라고 하는 전직 기자 출신 A씨와의 관계가 여전히 의문”이라며 “곽 의원은 아들이 그냥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믿기 힘든 일”이라고 했다. 이재명 캠프에는 화천대유 측 채용공고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런 우연한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있는 것 같다”면서 “곽 의원의 경우처럼 박영수 (전) 특검의 딸도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나 보다”라고 했다. 또 “조금 있으면 원유철 전 의원도 ‘화천대유’의 고문을 채용공고 보고 지원해서 합격했다고 말할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를 향해 화천대유의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정작 야권 인사들이 관련된 것으로 줄줄이 드러난 점을 꼬집은 것이다.
김 의원은 “(곽 의원이) 화천대유 A씨와 관계를 이렇게 애써 숨기는 것이 더 이상하다”며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서 새누리당 신영수 전 국회의원의 동생 뇌물 사건부터 곽상도·원유철 전 의원으로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흐름이 이상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금융정보분석원(FIU)가 최근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과 곽 의원 아들이 퇴사한 시점이 겹치는 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퇴사 사유를 알 수는 없겠지만, 그 시기가 묘하게 겹친다”며 “또 우연히 겹친 것일 수도 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