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증시가 중국 헝다그룹 사태로 인한 우려를 딛고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다만, 리스크에 보다 취약한 가상화폐 시장에는 다소 큰 충격으로 작용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3포인트(0.15%) 하락한 3만3919.8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08%) 떨어진 4354.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49포인트(0.22%) 오른 1만4746.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증시보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가상화폐 시장은 이틀째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22일 오후 2시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5% 하락한 4만1908.3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30분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9.1% 급락해 3만9787.61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4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전날에도 헝다발 충격으로 10% 가까이 급락하며 4만2000~4만3000달러대까지 밀렸다.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추석 연휴 직전만 해도 5800만원 후반대까지 찍으며 6000만원 고지 등정을 바라봤으나 헝다발 충격파 속에 이날 오전 5005만9000원까지 떨어지며 5000만원 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이후 오후 2시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5200만원 초반대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 대비 4.36% 하락한 284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