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로 군림하던 류현진(34·사진)은 지난 8월부터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유의 안정된 투구가 사라지고 좋은 날과 나쁜 날이 교차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가 이어진 탓이다. 그런데 9월 들어서는 더욱 좋지 않다. 특히 최근 2경기 합쳐 류현진은 4.1이닝밖에 던지지 못하며 무려 12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3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도 4.34까지 치솟았다. 특히 토론토가 2위까지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뉴욕 양키스에 0.5경기 차 3위로 밀려 있어 한 경기 한 경기 승부가 중요한 시점에서 류현진의 부진은 작지 않은 타격이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은 지난 19일 목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4월 오른쪽 엉덩이 부상 이래 두 번째 IL 등재다. 큰 부상이 아니기에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쉬어가면서 구위와 제구 등을 재조정할 시간을 번 재충전의 기회가 생긴 셈이다. 현재 탬파베이 원정길에 오른 선수단과 동행 중인 류현진은 지난 22일엔 캐치볼을 시작하면서 몸 상태를 점검했고 미네소타 원정일인 24일에는 불펜 피칭에 나서는 등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