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최고의 스타는 리커브 양궁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혼성단체전까지 3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사진)이다. 여자 대표팀의 막내지만 가장 긴장된 순간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을 지켜본 국민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 기억이 아직 생생한 가운데 안산이 다시 한 번 양궁 메이저대회에서 다관왕을 노린다. 한국 리커브 양궁이 23일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 3종목 싹쓸이 준비를 마쳤다.
예선에서 최고 성적을 내 나란히 혼성 대표팀에 선발된 안산과 김우진(29·청주시청)은 이날 혼성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을 5-1로 물리쳐 금메달을 놓고 러시아와 격돌하게 됐다.
여자와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도 한국은 승전보를 전했다. 안산과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가 출전한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은 프랑스와 슛오프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도 대만을 6-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숙적 미국과 금메달을 다툰다. 혼성전과 남녀 단체전 결승은 2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