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곧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이퍼링 개시 신호가 더욱 분명해지는 흐름이다. ‘제로 금리’ 방침은 유지했지만 금리 인상 시기가 이르면 내년으로 빨라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물가·고용에서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기금리 억제를 위해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는데, 자산매입의 규모를 조만간 줄이기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의 두 배 이상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자 테이퍼링 착수 요구도 덩달아 높아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