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과 상무부가 23일(현지시간) 반도체 부족 대응을 위해 삼성전자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화상 회의를 소집했다.
백악관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주관한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적 반도체칩 부족 현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생산 차질이 논의됐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회의에 맞춰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로이터통신에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고 있고 어떤 면에서 더 나빠지고 있다"면서 "더 공격적이 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 요청에 대해 "목표는 투명성 제고다. 병목이 어디서 발생하는지 알아내고 문제가 무엇인지 예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몬도 장관은 기업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수단이 있다면서 "거기까지 가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래야 한다면 그럴 것"이라고 압박성 발언도 했다.
러몬도 장관은 "현실적으로 신속하고 쉬운 해결책은 없다"면서 반도체 부족 사태가 내년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고는 "근본적으로 해결책은 우리가 반도체칩을 미국에서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몬도 장관의 인터뷰라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동원해 기업의 정보 제출을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DPA는 한국전쟁 시절 군수물자 생산을 위해 마련된 법으로 바이든 행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모두 코로나19 백신 제조 등에 있어 이를 동원했다.
러몬도 장관은 회의 중에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역량 강화를 장기적 목표로 설정하면서 민간의 협조를 촉구해왔는데 삼성 등 업계 입장에서는 투자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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