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차 접종 후 두통과 구토… 체한 줄 알았는데 뇌출혈” 사촌 동생의 호소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의 로고 앞에 놓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주사기. 연합뉴스

 

화이자 백신을 2차로 접종받은 여성이 두통과 구토에 시달리다 뇌출혈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알려졌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8월5일 화이자 2차 접종 후 뇌출혈’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자신의 사촌 언니 A씨가 뇌출혈을 겪은 뒤 누워있다는 청원인은 “(사촌언니가) 8월5일 화이자 백신 2차를 맞고 9월14일 뇌출혈이 발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퇴근한 뒤 “갑자기 뒷목이 당기고 두통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후 몇 차례 구토했지만 체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휴식을 취했다고.

 

하지만 곧 A씨는 집 안 화장실에서 쓰러졌고 병원에 도착 후 응급 수술을 받았다. 입원 3일째 뇌 CT를 찍자 뇌부종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뇌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두개골을 절개해야 하지만 그럴 경우 바로 A씨가 죽을 수도 있다는 말만 들었다. 청원인은 “언니의 뇌 사진은 정상적인 뇌에서 보이는 뇌 주름도 전혀 보이지 않았고, 우리의 마음처럼 그저 캄캄했다”고 암담한 현실을 전했다.

 

청원인은 “(사촌 언니가) 지금은 자가 호흡이 가능하지만 며칠 내로 호흡이 멈출 거라고 한다”며 “인공호흡기로 연명치료를 할 건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발 깨어나길 바란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최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두통을 호소한 뒤 뇌출혈에 빠졌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25세 여성이 화이자를 맞은 뒤 두통을 호소하다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청원 글과 함께 21세 여성 또한 두통과 구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청원이 게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