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첫 승리를 거둔 것은 결국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낙연 후보는 26일 전북 합동 연설회에서 “흠 많은 후보, 불안한 후보로는 대선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하며 자신을 “어떤 검증에도 무너지지 않을 후보”라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성남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언급하며 “복마전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다. 끝까지 파헤쳐 누구든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를 간접적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재명 후보 측은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낙연 후보의 고향이자 정치적 ‘안방’격인 광주·전남의 격차가 0.2%포인트에 그쳤다는 점은 오히려 이재명 대세론을 재확인시키고 있다는 논리다. 실제 광주·전남에서 줄어든 표차는 122표에 불과하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도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이슈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전북 경선 연설회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사회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연합해 적반하장으로 연일 가짜뉴스 남발하며 ‘이재명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국정농단세력과 부패 기득권자에게 이재명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개발이익 국민환수제’ 도입을 추가로 공약하기도 했다.
한편 ‘추풍’을 일으키는 듯했던 추미애 후보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3위 자리는 지켰지만 4.3%(3113표) 득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