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전주보다 6.4%포인트(p) 급등하며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 지사가 30.0%, 윤 전 총장이 27.1%를 각각 기록하면서 이 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지사는 전주보다 6.4%포인트 올랐고, 윤 전 총장은 1.7%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8월 4주차 조사부터 1위를 유지해오던 이 지사는 지난주 대장동 의혹 등의 여파로 윤 전 총장에게 4주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가 재탈환했다. 윤 전 총장은 1주 만에 이 지사에게 1위를 내줬다.
특히 이 지사의 지지율이 30%를 넘은 것은 지난 7월 2~3일 조사(30.3%)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야권의 총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지층 결집 등이 나타나면서 이 지사의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전주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6.6%,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2%포인트 내린 12.5%를 기록하며 각각 3, 4위에 올랐다. 유승민 전 의원(2.3%), 심상정 정의당 의원(1.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3%) 추미애 후보(1.2%) 등이 뒤를 이었다.
범진보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33.0%), 이 전 대표(22.5%), 민주당 박용진 의원(4.3%) 등 순으로 집계됐다. 전주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박 의원을 앞섰으나 밀렸다.
범보수권의 경우 윤 전 총장(29.7%)과 홍 의원(29.5%)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차이는 0.02%포인트로 5주째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유승민 전 의원(10.1%), 안 대표(2.9%) 순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