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언론중재법’ 처리 막판까지 진통

기한 내 합의안 도출 난항
본회의 상정 놓고 줄다리기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오른쪽),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언론중재법안 등 논의를 위해 만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여야 원내지도부는 언론중재법 처리 기한으로 정한 27일 합의안 도출을 위한 진통을 거듭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과 2차 회동을 이어가며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상정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김 원내대표는 “양당 사이에서 가급적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의견을 더 수렴한 뒤 만나 어떻게 진행할지 결론을 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각자 마련한 수정안을 공유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세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 예전 쟁점이 그대로”라고 언급했다. 여야 협상이 길어지면서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순연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8인 협의체’에 참여한 의원들이 함께한 ‘4+4’형태의 회동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릴레이 만남을 통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 쟁점 조항을 놓고 논의를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단일 수정안을 만들어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4+4 회동 직후 “야당이 단일 수정안을 만드는 것을 계속 거부할 경우 독자 수정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