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감지기 아닌 몰카…입주 베이비시터 알몸 영상 쏟아졌다

뉴욕포스트 캡처

 

20대 입주 베이비시터가 침실 화재감지기에서 자신의 알몸 영상을 찍은 카메라를 발견해 집주인을 고소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는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의 한 가정집에서 입주 베이비시터로 일하는 켈리 안드레이드(25)가 침실에 있는 화재경보기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하고 집주인 마이클 에스포지토와 직업소개소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에서 살던 켈리는 미국으로 오기 위해 ‘베이비시터’ 훈련을 받았다. 이후 직업소개소를 통해 네 아이가 있는 마이클 에스포지토, 다니엘레 부부의 집에 유모로 취업했다.

 

이들은 켈리에 침실을 제공하는 등 친절을 보였으나 이는 얼마 가지 못했다. 에스포지토는 켈리가 거주하는 침실의 화재감지기에 수시로 돈을 댔고, 켈리는 이를 수상하여 여겼다.

 

어느 날 켈리는 화재감지기를 열어본 후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 안에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으며 메모리 카드에서는 자신이 탈의하는 모습을 비롯한 수백 건의 나체 영상이 쏟아졌기 때문.

 

켈리가 카메라를 발견한 후 얼마 있지 않아 에스포지토가 그의 방을 찾았다. 켈리는 “나는 잠든 척을 하며 두려움에 몸을 움츠렸는데 그가 문을 쾅 두드리며 부수려고 했다”며 “그가 총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그만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그 집을 탈출했다”고 밝혔다.

 

켈리는 곧장 경찰서로 향해 메모리카드를 넘기고 에스포지토와 직업소개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에서 에스토지토 측은 카메라를 설치한 이유에 대해 “보안상의 이유”라며 “침실이나 탈의실에 배치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