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로 인한 감염이 안정세를 보이는 부산은 주점과 학원, 목욕탕, 식당, 학교 등을 중심으로 50명에 육박하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36명과 감염원 조사 중인 불명 사례 13명 등 총 49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오후 1시 30분 기준 누적 확진자는 1만2715명이다.
이날 부산진구 주점과 강서구 학원, 연제구 의료기관 등 총 3건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먼저 지난 24일 코로나 증상이 나타난 부산진구 감성 주점 종사자가 검사를 받고 확진된 이후 주점 방문자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종사자 1명과 방문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감염원 조사 중인 기존 확진자 3명이 해당 주점 접촉자로 재분류되면서 주점 관련 확진자는 8명(종사자 2명, 이용자 3명, 접촉자 3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해당 주점 방문자 등 607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서구 학원의 경우, 전날 직원 1명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 9명을 조사한 결과, 이날 직원 2명과 원생 2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당 학원은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학원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연제구 의료기관은 전날 직원 1명이 검사를 받고 확진된 이후 이날 동료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첫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등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해당 학원 관련 확진자는 직원 2명과 접촉자 3명이다.
방역 당국은 확진된 직원의 동선에서 추석 연휴 기간 타 시·도 방문력이 확인돼 의료기관 방문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부산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275명으로, 하루 평균 39.3명이 감염됐다. 이는 지난주(9.15~9.21) 전체 확진자(338명)와 하루 평균 확진자(48.3명)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것이다.
확진자 연령대를 보면 △20~39세 48.7% △40~59세 23.6% △60세 이상 15.3% △19세 이하 12.4%로, 20~30대 확진자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초·중·고교생 확진자는 2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0.5%이며, 감염경로 조사 중인 불명 사례는 82명으로 전체 확진자 대비 29.8%로 조사됐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번 주 감염원 조사 중인 불명 사례가 늘면서 신규집단감염 사례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시민들의 노력으로 지켜온 방역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방역수칙 준수와 사적 모임 자제, 진단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