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군 최고통수권자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군의 튼튼한 안보 태세로 말미암아 ‘종전선언’ 제안을 할 수 있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와 군은 단호히 대응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포항시 영일만 해상에서 열린 제 73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해 “반드시 우리 군과 함께 완전한 평화를 만들어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해병대 1사단이 위치한 포항 인근에서 이뤄졌으며 문 대통령은 올해 6월 취역한 독도급 대형수송함(LPH) 2번함인 마라도함에서 행사에 참석했다. 해병대가 위치한 포항에서 국군의 날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문 대통령 취임 후인 2017년부터 각 군의 상징성을 고려해 국군의 날 기념식 장소를 선정해왔다. 지난해에는 육군 특수전 사령부가 있는 이천에서 기념식이 열렸고, 2019년엔 공군 11전투비행단이 있는 대구에서 열렸다. 이날엔 ‘피스메이커’로 명명된 해병대와 육,해,공군의 합동 상륙작전 시연도 펼쳐졌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누구도 흔들지 못하게 하는 힘,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해병대 항공단 창설 △해군 이지스함·SLBM(잠수함 발사 탄도탄 미사일) △경항모 사업 △KF-21 개발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기술 등 최근의 국방관련 기술개발·도입 사업들을 언급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올해 국방 예산을 통해 병장 기준 봉급을 67만60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면서 “2017년 기준 최저임금 수준이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군사법원법 개정안을 언급하면서 “군 스스로도 고강도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맺어진 전우애야말로 군의 사기와 전투력의 자양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 군을 신뢰한다. 우리의 든든한 안보태세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러한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통신선 복원’ 언급과 같은 일련의 남북관계 변화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이어 진행한 국군의 날 기념 다과회에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대화와 외교를 통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 역시 강한 안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는데, 이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력한 국방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