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향해 “국민의 분노와 아우성이 들리지 않느냐”며 “국가의 근간을 그만 흔들고 결단을 내리라”는 말로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선 주요 후보가 중대 범죄의 몸통 혐의를 받는데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화천대유자산관리’ 의혹에 휩싸인 이 후보가 스스로 이번 문제를 자초했다며,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1일 검찰에 체포돼 구속의 갈림길에 선 대장동 의혹의 ‘키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놓고는 “대장동 개발 설계 당시 실무를 총괄했다”며, 그가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던 이 후보를 겨냥해 “유동규가 유길동이냐”고 비꼬았다.
유 전 본부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나 4일 오전에 결정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현재 드러나는 모든 정황, 재판 거래와 사후 수뢰 의혹에 이재명 지시가 연관되어 있다”며 “권순일, 김만배, 유동규가 없었다면 오늘날 여당 대선 후보 선두 이재명 지사가 있을 수 있었겠느냐”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지사직은 물론이고 후보직까지 내려놓은 뒤 특검 수사를 받으라”며 “문재인 정권이 장악한 검·경과 공수처에 구원을 요청하지 말고, 깔끔하게 특검 수사 받아 역사의 심판대에 서라”고 거듭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