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캠프의 공보실장을 맡은 이상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제주와 부산·울산·경남 경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민주당 내부에서 후보 교체론이 제기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전 의원은 3일 논평에서 “이 후보가 연승으로 당 대통령 후보를 거의 확정한 만큼 미리 축하한다”면서도 “대장동의 진상이 드러나면 민주당엔 후회와 한탄이 가득할 것이며, 후보 교체론이 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후보는 전날 부산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에서 1만9698표(득표율 55.34%)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 이낙연 후보는 1만1969표(33.62%)를 얻었다.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53.41%에서 53.51%로 소폭 상승했다. 이낙연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34.57%로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를 18.84%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 후보는 이날 환희의 축배를 들겠지만 민주당내엔 기뻐하기보다 근심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의 단군이래 최대 치적사업이라고 자랑한 대장동 개발이 단군이래 최대의 부패사건임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비리는 ‘이재명 게이트’가 명백하다.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을 내가 설계했다. 대장동은 나의 최대치적이다’고 한 것을 국민은 기억한다”며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측근이 아니라며 손절하려고 애쓰지만 그건 자신이 몸통임을 숨기려는 얄팍한 꼼수라는 것을 세상은 다 안다”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검경의 수사와 언론의 추가 의혹 제기로 민심이 흔들리면 후보 교체론으로 여권이 자중지란에 빠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검경 수사와 별개로 언론은 유동규 윗선을 철저히 파헤칠 것이다. 이 후보가 게이트의 정점임을 짐작게 하는 충격적인 사실들도 언론 취재로 드러날 것이다. 이때 민심은 더 부글부글 끓을 것이며, 이 후보에 대한 국민의 분노지수는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선 싸늘해진 민심에 불안감을 느낀 이들이 후보 교체론을 들고나와 이 후보 측과 충돌하고, 당은 대혼돈에 빠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며 “이재명 후보의 당 대통령 후보 등극이 민주당을 대선 참패와 몰락의 길로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나오는 건 이런 까닭에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대장동 아수라판의 추악함과 몸통이 드러나면 민주당은 이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것을 후회하고 한탄하는 이들로 극심한 내홍(內訌)에 빠질 것이며, 여기저기서 곡(哭)소리가 들릴 것이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