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모스크(이슬람 사원) 입구에서 3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여러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프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이날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의 어머니를 위한 추도식이 열린 에이드 가 모스크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공격으로 숨진 이들은 모두 모스크 문밖에 있던 민간인들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기금으로 운영되는 카불 소재의 한 병원은 폭발로 다친 시민 4명을 치료하고 있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빌랄 카리미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공격으로 탈레반 대원들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폭탄 테러의 배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외신들은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세력 다툼 중인 이슬람 국가 호라산(IS-K)이 배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IS-K는 8월 26일 카불 하미드키르자이국제국항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고, 약 18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달 하순에도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에서 연쇄 폭탄 공격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