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MB자료 朴이 터트렸듯…이재명 X파일,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갖고 있단 의심”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확보 여부엔 “대화 주체 누군지 전언 들어…갖고 있는 건 아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사퇴까지 불러올 대장동 특혜 관련 핵심 자료, 이른바 ‘이재명 X파일’에 대해 “민주당 내에 다른 파벌이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는 사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한다’고 하자 “이 지사가 지금 시점에서 ‘관리책임’ 이런 말을 하면서 ‘그만 접자’고 하는데 이 판은 지속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검(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60% 후반대로 국민입장에서 개운 찮게,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 지사의 사퇴를 몰고 올) 자료의 상당 부분은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역사의 반복”이라며 “이명박 대통령 자료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자료는 이명박이 들고 있었다. 나중에 터뜨려 이렇게 된 것(이 전 대통령, 박 전 대통령의 수감)”이라고 이번 사례와 비교했다.

 

이 대표는 “지금 보면 언론사들이 단독기사를 계속 내는 걸 보면 ‘이런 걸 어떻게 알지’ 하는 내용도 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갖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간다. 이미 하나 둘 나오고 있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속 그런 자료들이 나오게 되면 수사의 얼개가 잡히게 되면 수사에 진척이 있을 것”이라며 “저희도 의미 있는 자료를 계속 확보하고 있습니다만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당내에서 준비하는 것보다는 못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의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해) 제보가 많이 들어 오지만 우리는 수사권이 없어 일일이 오픈할 수 없어 답답한 부분이 많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5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선 “대화 주체가 누구인지 상당히 전언을 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갖고 있거나 하는 건 아니라 저희 당내 누구에게도 전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누군지 수소문해 봐도 아직 그건 찾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한 특검과 이재명 지사 집과 경기도청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유동규씨 같은 경우 배임이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나. 배임이라는 게 어떤 단계에서 누구를 위해 어떻게 했느냐 하는 것도 검찰이 파악했을 거란 얘기”라면서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 상당한 승인권을 행사한 사람에 있어서도 수사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 대표는 이 지사가 유씨와의 관계에 대해 ‘측근’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사람을 측근 또는 비선이라고 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 비서실이 없기 때문에 측근이 아니라고 하는건 이 지사가 자꾸 뭘 흐리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본인이 봉고파직 당하고 셀프 위리안시 돼야 되는데 그거는 기대 안한다”라며 “이 지사 건은 간단하다. 그러게 떳떳하면 특검을 가지고 규명하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