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측근이 아니다”고 했지만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장 인수위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시절 이 후보를 밀착 수행한 사진과 과거 지지 선언, 행사 참석 사진 등이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홈페이지와 언론 기사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유 전 본부장이 조합장을 맡았던 아파트 단지를 공모 없이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하고 안전진단 용역 비용을 시비로 지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5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성남시는 2014년 4월 ‘성남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범단지 선정계획’을 추진하며 유 전 본부장이 과거 리모델링 조합장을 맡았던 한솔마을 5단지를 선도추진 시범단지로 선정했다. 성남시는 당시 공공지원 시범단지(2곳)와 선도추진 시범단지(2곳)를 선정해 노후화된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지원하겠다는 공고를 냈다. 공공지원 시범단지는 조합이 설립되지 않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11곳이 응모했다. 선도추진 시범단지는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성남시가 관내 단지 리모델링 추진 현황을 평가해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와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로 선정됐다. 당시 매화마을 1단지와 한솔마을 5단지가 공모 절차도 없이 성남시가 자의적으로 선정한 것을 두고 ‘내정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후보의 리모델링 사업 지원뿐 아니라 유 전 본부장이 이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사실은 성남시·성남도시개발공사 홈페이지와 각종 언론 기사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유 전 본부장은 리모델링 조합장 시절이던 2010년 5월 이 후보를 공개 지지한 사진, 성남시설관리공단·성남도시개발공사 재직 시절 이 후보의 현장 방문과 내부 행사에도 동석한 사진이 성남시 지역 언론과 기관 홈페이지 등에 남아 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12월 성남시설관리공단이 만든 노상 주차장·관리초소 점등식 행사를 찾았을 때 유 전 본부장은 이 후보 왼편에서 밀착해 수행한 사진이 성남시 홈페이지에서도 열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