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동산 시행사가 분양대행사들에게 40㎞ 거리의 카페에서 커피를 사오라고 시키는 등 황당한 갑질을 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지난 5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한 부동산 시행사가 분양대행사에 견본주택으로부터 약 40㎞ 떨어진 하남의 한 카페에서 매일 단체 커피 배달을 요구하고 해당 카페에서 2억원어치 선물세트를 구매하라고 지시하는 등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제보가 나왔다.
부동산 시행사가 커피를 사오라고 지시한 곳은 부동산 시행사 대표의 딸이 운영하는 카페로 알려졌다.
분양대행사들은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을 맡은 시행사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분양대행사 5곳이 돌아가면서 이런 장거리 커피 배달을 했다는 것이 제보자 측의 설명이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이런 커피 구매에 일주일에 한두 번은 무조건 최소 30만원에서 60원까지 결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지난 추석을 앞두고서는 카페가 판매하는 20만원짜리 선물세트를 분양대행사마다 200개씩, 총 2억원어치를 구매하라는 시행사 측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설현장 식당에서 매일 100여명분의 식권을 구매하라는 요구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식당은 시행사 대표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런 갑질에도 분양사업을 따내려면 시행사의 힘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분양대행사 측의 입장이다.
시행사 측은 커피 배달과 식권 구매는 대행사들과 합의한 일이라며 현장 직원들과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