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본격화한다. 대학별 고사가 있는 수시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와 병행하며 준비해야 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면접은 대학마다 유형·방식이 다르고, 질문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수시 1차 합격 이후 빠르게 진행돼 전략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면접 유형 사전 숙지…‘지피지기’ 자세 중요
◆코로나19 비대면 면접 유의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대학이 비대면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비대면 면접은 말 그대로 면접관과 지원자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면접을 치르는 것으로 녹화 면접, 화상 면접, 동영상 업로드 면접 등이 있다.
동영상 업로드 면접을 제외한 나머지 방식은 기존 대면 면접과 유사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비대면 녹화 면접의 경우 카메라만 앞에 둔 채 구술하는 방식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연습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면접 일정 및 방식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비대면 면접이라도 기본 유의사항을 어겨서는 안 된다. 대입 공정성 강화에 따라 현행 대입에서는 모든 대학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교복과 명찰을 착용할 수 없고, 면접 과정에서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는 내용을 언급해서도 안 된다. 이 밖에 대학마다 다양한 면접 규정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면접을 준비하며 관련 내용을 사전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대장동 개발 논란’ 등 시사이슈 대비 필요
면접 출제경향은 그해 있었던 중요한 시사이슈를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수험생들은 따로 시사이슈를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당 이슈에 대해 심층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관련짓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질문이 나올 수 있어서다.
실제로 2021학년도 입시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교육의 보편화 문제, 언택트 시대 온라인 공연, 언택트 마케팅, 성차별, 선별 복지와 보편 복지, 계속되는 트로트 열풍, 모병제와 징병제 문제, BTS(방탄소년단) 병역 특례 논란 등 많은 이슈들이 여러 대학의 면접에서 활용됐다.
민감한 정치 이슈도 일반화할 수 있다면 출제 가능성이 있다. 요즘 뜨거운 ‘대장동 개발 논란’도 도시행정, 도시계획이나 개발 관련 학과에서는 얼마든지 ‘민간 개발과 공공개발’의 문제로 치환해 물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외에도 메타버스, 탄소 국경세, 구글 등 갑질 금지법, 언론 중재법, 공공배달앱을 비롯한 공공사업 투자 등은 얼마든지 대학별 고사나 수능 등에서 출제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주요 시사이슈를 선정해 논리정연하게 정리해 보고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는 연습을 해본다면 면접이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