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일 “경기도의 100%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후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차별 없는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인천광역시의 재난지원금 지급 소식을 반겼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난 9월28일 충청남도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에 이어, 인천광역시에서도 전 시민(에게) 자체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의 재정 상태 분석 결과 재원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 지급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금은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약 295만명의 인천시민 전체에게 지급되며, 1인당 25만원의 정부 재난지원금을 수령한 이도 받을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이 지사는 강원과 충북 등 주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지역들을 언급한 뒤, “코로나19로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지역화폐를 통한 재난지원금 지급은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를 넘어 앞으로 직면할 어떤 위기도 ‘함께, 차별 없이, 모두의 힘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광역·기초자치단체의 이번 결정이 코로나로 힘겨운 국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께 큰 힘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다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앙정부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보였고, 인천 중구·강화·옹진을 지역구로 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도 “갑자기 재난지원금을 준다는 건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그야말로 매표 행위에 가까운 선거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이 일각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