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방역지침 개선 없으면 20일 총궐기”

비대위, 온전한 손실보상 등 촉구
“15일 당국 발표 고심 흔적 보여야”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천막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로 생존한계에 내몰렸다며 오는 20일 전국 총궐기를 예고했다.   뉴스1

코로나19 ‘4차 대유행’ 장기화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방역지침 개선과 손실보상 확대를 촉구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15일 방역당국의 발표에 자영업종에 대한 고심의 흔적이 없다면 QR코드 보이콧과 방역 비협조에 돌입할 것”이라며 “20일 총궐기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7월12일 ‘짧고 굵게’라며 거리두기 최고단계를 거침없이 선언한 방역당국은 어느덧 3개월이 이어지는 기간 동안 4단계를 계속 재연장하며 협조와 희생이란 거짓말로 자영업자만의 규제를 강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당국이 이제라도 ‘위드 코로나’를 검토하는 것은 다행이지만 하루를 더 버티는 것이 버거운 자영업주들의 위태한 환경에 대한 고민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자영업종의 규제에는 단호하면서도 보상에는 미온적인 정부와 방역당국에 더는 기대가 남아있지 않다. 더 이상은 희망고문에 놀아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6시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세종로공원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요구사항으로는 △조건 없는 시간 규제 철폐 △조건 없는 인원제한 철폐 △온전한 손실보상 등을 내걸었다. 농성 천막은 관할 당국의 감시를 피해 기습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