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컷오프)를 통과한 대권 주자 4인은 10일 교회, 경북, 호남 등을 각각 찾으며 분주히 움직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하며 기독교 표심을 공략했고, 홍준표 의원은 경북 일대 당협을 순회하며 당심을 다졌다.
홍 의원은 오전에는 경북 경산·영천 당협, 오후에는 경주·포항남구울릉군·포항북구 당협을 연달아 훑으며 당원들과 만난다.
4주 앞으로 다가온 본경선에서는 일반 여론조사 50%와 당원 투표 50%를 합산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간다고 판단한 홍 의원이 일찌감치 책임당원 비중이 경북 지역을 공략하면서 당원 지지세를 확보해나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깐부' 신경전도 벌였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을 향해 '범죄 공동체'라는 표현을 동원한 홍 의원을 '홍 선배님'이라고 지칭한 뒤 "홍 선배님! 우리 깐부 아닌가요"라고 적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깐부는 동지다. 동지는 동지를 음해하지 않는다"며 "나는 팩트 외에는 공격하지 않는다"라고 맞받았다.
양강을 추격하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호남을 공략했다.
유 전 의원은 전주를 찾아 전북도의회에서 호남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새만금 인프라 조기 구축, 국제금융도시 조성, 첨단 과학기술 도시 조성 등을 제시했다.
전북 청년과 간담회를 한 유 전 의원은 이후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와 군산의 전기자동차 제조회사인 명신 등을 방문한 뒤 광주로 이동한다.
원 전 지사는 서울에 있는 호남 출신 당원들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했다.
두 '추격자'는 SNS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한 메시지 공중전에도 공을 들였다.
유 전 의원은 "재난 지원금은 100% 주겠다고 싸우더니 왜 소상공인 손실에 대해서는 80%만 보상한다는 것이냐"며 손실보상 기준을 100%로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원 전 지사는 "정부가 대출을 총량제로 관리하겠다며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은행을 막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서민 말살 정책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네 후보는 오는 11일 첫 합동 연설회가 열리는 광주로 집결한다. 이준석 대표와 함께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모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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