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포함된 민간사업자 컨소시엄이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훨씬 전부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화천대유 부회장인 최윤길(62) 전 성남시의장을 통해 유동규(52·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후 유 전 본부장을 고리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A씨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개발사업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김씨와 최 전 의장, 성남지역 체육단체장 출신인 B씨가 판교에서 자주 어울렸다고 한 이른바 ‘판교 모임’의 성격이 특혜·로비의혹과 관련해 주목된다.
10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와 최 전 의장, B씨는 2012년 7월부터 2년가량 분당구 판교동에서 수십 차례 만났다고 한다. 이 기간 김씨는 최 전 의장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을 소개받은 뒤, 다시 유 전 본부장을 통해 A씨를 소개받는 등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 측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와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 안팎에서 각각 시장(이 지사)의 1·2측근으로 불렸다고 한다. 김씨와 최 전 의장, B씨 등이 자주 만난 ‘판교 모임’과 유 전 본부장 등의 관계가 2015년 3월 화천대유 측이 대장동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