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에 손내민 윤석열, 안상수는 홍준표 캠프행, 하태경은?

국힘 2차 컷오프 탈락자들 거취는
崔측 인사 “尹 ‘같이 가자’고 제안
확답 안해…조만간 행보 밝힐 것”
안상수, 洪 공동선대위원장 맡기로
새보수계 河, 유승민 도울 가능성
‘2차 컷오프 부정’ 황교안 주장에
당 공명선거추진단 “부정 없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당내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함께 하자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후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이어 최 전 원장과 하태경 의원,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 등 컷오프 탈락 주자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1일 윤 후보 캠프와 최 전 원장 측의 설명을 종합하면 윤 후보는 최근 최 전 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컷오프 탈락에 대한 위로와 함께 “같이 가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이 윤 후보의 제안에 확답을 하진 않았다고 들었다”며 “조만간 향후 행보 등에 관한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와 최 전 원장은 각각 문재인정부의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윤 후보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 수사’로, 최 전 원장은 ‘탈원전 감사’로 청와대·여당과 갈등을 빚다가 직을 던지고 나와 야권 대선 주자가 됐다. 두 사람은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공동 대응한 바 있다.

 

안 전 시장은 12일 오전 홍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위촉장을 받고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사진을 찢거나 망치와 관을 들고 등장하는 등의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TV토론에서 홍 후보와 자주 설전을 벌였던 하 의원의 경우 유승민 후보나 원희룡 후보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보수당계인 하 의원은 경선 레이스가 한창 진행될 때부터 유 후보와의 연대설에 휩싸인 바 있다. 2차 컷오프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는 황 전 대표는 다른 후보에게 힘을 싣거나 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황 전 대표의 주장과 관련해 조사를 실시한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은 2차 컷오프에서 후보별 득표율 조작 등 부정이 없었다고 이날 밝혔다.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2차 컷오프는 당헌당규와 선관위 결정에 의해 합리적으로 진행됐다”며 “근거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계속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건 중대한 해당행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