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뭉개는 방식으로 대장동 의혹 대처 어려울 것"

10월11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감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현란한 말 기술로 국감장에서 버텨보겠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그렇게 해서는 또 국민들에게 혼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1TV 인터뷰에서 “국감을 받으려면 자료 제출부터 성실하게 해야 하는데 지금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한 경기도청, 성남시청의 응답은 굉장히 부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더이상 이 후보가 뭉개는 방식으로 대장동 의혹에 대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데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성역 없는 수사를 하라’고 한 다음에 (윤 총장이) 성역 없는 수사를 하니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많은 국민이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걸 본 검찰이 ‘대통령이 성역 없이 수사하란 이야기가 하란 이야기인가, 하지 말란 이야기인가’라며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 대장동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을 제안했던 것과 관련, “민주당 의원 180명 중 양심 있는 분이 몇십 명은 되겠지 하고 제안했는데 이간질이라니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주술’ 논란에 대해선 “취미로 그런 (정법 강의) 유튜브를 보는 건 상관없는데 정치적 의사 판단을 그런 데 의존하면 위험하다”면서 “윤 후보가 그런 데 의존해서 판단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